“피 튀기는데 사진 찍던 사람들” 강남역 사고 목격담 ‘소름’

Է:2015-08-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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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튀기는데 사진 찍던 사람들” 강남역 사고 목격담 ‘소름’
YTN 뉴스화면 캡처(위),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고 있는 목격담 댓글.
지하철 정비 업체 직원이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구조가 아닌 사진 촬영에 열중했다는 목격담이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승강장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고 기사에 달린 댓글이 캡처 돼 올라왔다.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쓴 글이었다.

이 네티즌은 “쿵 하는 순간 피 튀기고 살점 날아가는데 외마디 비명과 함께 이어지는 건 시민들의 구조가 아니었다”며 “바로 스마트폰이었다. 사람 죽어가는 거 자기 SNS에 올리려고 하는 건지 그 죽어가는 사람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보다 그 스마트폰 들고 영상 찍고 찰칵찰칵 소리 내면서 사진 찍고 가신 분들 때문에 더 무서웠다”며 “당신들은 분명 사람이 아니었다”고 일갈했다.

해당 댓글은 2000명이 넘는 네티즌의 추천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글로만 봐도 소름 돋는다” “이게 사실이라면 끔찍하다”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사람을 찍고 있다니 소름끼치게 무섭다. 사람이 아니다”며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허위 글이라고 의심했지만 실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사고 직후 피가 낭자한 현장 사진이 올라온 바 있다.

한편 경찰과 서울메트로는 정비업체가 스크린도어 수리 시 2인 1조로 출동해야 하는 원칙을 지키지 않고 숨진 조모(29)씨만 현장에 보냈다고 전했다.

조씨는 29일 오후 7시 반쯤 스크린도어 안쪽에서 센서를 점검하던 중 진입한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에 조씨의 시신을 수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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