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포격도발로 인한 일촉즉발의 위기속에서 제대를 미루고 군에 남은 말년 병장들이 88명이나 됐다. 대다수가 북한군와 얼굴을 마주하는 최전방에서 복무 중이던 장병들이다.
국방부의 ‘전역연기신청 장병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번 북한의 포격도발 이후 전역을 연기한 채 군에 남아 전우들과 함께 했던 장병은 총 88명으로 집계됐다. 전역 연기자들은 주로 최전방에 집중됐다. 최전방을 지키는 육군 6군단(28사단, 26기계화보병사단, 5기갑여단) 5군단(3사단, 15사단) 2군단(7사단, 27사단) 3군단(21사단, 12사단) 8군단(22사단)에서 전역을 연기한 이들이 총 70명이다. 전체 전역 연기자 중 79.5%나 된다.
부대별로 보면 28사단 소속이 가장 많다. 전역을 연기한 장병 5명 중 1명(20.5%)이 28사단 소속이다. 18명이나 된다. 중서부 전선 최전방을 담당하는 28사단은 경기도 연천 지역을 지키는 부대다. 지난 20일 북한군이 14.5mm 고사포 1발과 76.2mm 직사포 3발을 포격한 곳이다. 이 부대 소속 병장 17명과 하사 1명은 제대를 연기하고 전우들과 함께 전선을 지켰다.
이어 7사단(15명), 3사단(8명), 27사단(6명), 26사단(5명)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대는 휴전선 중서부~중동부에 이르는 최전방을 담당한다.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가장 군사적 긴장도가 높았던 곳이다.
7사단은 강원도 화천군 등 중동부 전선을 담당하는 부대다. 북한군의 화력 장비 증강 배치로 군사적 긴장도가 높았던 곳이다. 이 부대 소속 탄약관리병 전문균(22) 병장과 소총수 주찬준(22) 병장은 전역 후 함께 떠나기로 했던 제주도여행 티켓을 포기하고 부대에 남았다.
병과별로 보면 기관총 등 화력장비를 담당하는 장병들이 총 29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관총(10명), 박격포(10명), 장갑차(7명), 자주포(2명) 등이다. 뒤를 이어 소총수(28명), 운전병(13명) 순으로 나타났다. 화력장비는 특성상 전투 발발 시 숙력된 인력이 필요한 분야여서 고참병들이 자원해 제대를 미룬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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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발 전역 연기 장병 80% 최전방 근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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