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 의원연찬회에서 ‘총선 필승’ 건배사를 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사흘 만에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사과했지만 사퇴의사를 표명하진 않았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소속의원 워크숍에서 “정 장관과 (선개개입 논란을 일으킨)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선거 주무부처 수장인 정 장관은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위법성을 명확히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도 “선거 주무부처의 장관이 총선 필승을 노골적으로 외치는 것은 당장 직을 내려놓고 처벌받아야 할 일”이라며 “스스로 직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탄핵받아야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문 대표는 최 부총리를 상대로도 “경제성장률로 총선에서 여당에 도움이 되겠다고 했는데 경제위기 상황에서조차 오직 선거용 경제만 생각하니 제대로 된 대처가 나올 리 없다”고도 했다. 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를 결정했다. 발의 시점은 추후 검토해 발표할 예정이다.
국무위원이나 행정 각 부처의 수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 의원의 3분의1 이상 동의로 발의할 수 있다. 의결에는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 새정치연합 의석수는 현재 129석으로 재적(298명) 3분의 1을 넘어 발의는 무난하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반대할 경우 의결로 이어지기는 힘들다.
정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깊이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술을 잘 하지 않는 저로서 갑작스레 건배사 제의를 받고 마침 연찬회 브로슈어에 있는 표현을 그대로 하게 됐다”며 “당시 저의 말은 어떤 정치적 의도나 특별한 의미가 없는 단순한 덕담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자부는 선거지원 사무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선거중립을 엄정히 준수할 것”이라고 했다.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장관으로서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만 답했다.
문동성 김재중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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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정종섭 행자부 장관 탄핵소추 추진...정종섭 사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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