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일하던 회사의 부품을 수십여 차례에 걸쳐 훔쳐오던 30대가 경찰의 DNA 감정으로 덜미를 잡혔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자신이 일하는 공장에서 선박 엔진부품을 훔친 신모(32)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직원들이 퇴근한 뒤인 오후 9시쯤 성산구의 한 선박엔진 제조공장에서 시가 5000만원 상당의 엔진 실린더 부품 수백 점을 13차례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지난 7월 8일 저녁에 다시 범행을 하던 중 순찰하던 직원과 맞닥뜨리자 2m 높이 담을 뛰어넘어 도주하다 철조망에 걸리면서 방진복 일부와 장갑 한 짝을 남기고 달아났다.
경찰은 가로·세로 20㎝ 크기의 방진복 조각과 장갑을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내부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당일 공장 근무자 9명의 DNA도 함께 국과수에 보냈다.
그 결과 DNA는 올해 초부터 이 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으로 일한 신씨인 것으로 확인하고 검거했다.
신씨는 훔친 부품을 팔아 유흥비 등으로 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철조망을 급하게 뛰어넘다 손목 부분이 걸려 상처가 나 DNA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신씨의 여죄를 수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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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부품 훔치다 DNA 감정에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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