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엄지족’을 잡기 위해 국내 유통사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모바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그간 면세점, 백화점 등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중국 특수를 온라인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GS홈쇼핑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携程)’과 함께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유커)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쇼핑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두 회사는 씨트립이 보유 중인 방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DB)와 GS홈쇼핑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유커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달 오픈 예정인 모바일 앱은 유커에게 인기가 많은 한국 상품 및 GS홈쇼핑의 히트 상품을 지정한 날짜에 호텔 및 숙소로 배송해주는 모바일 쇼핑을 비롯해 테마파크 입장권 및 외식쿠폰 등을 모바일 쿠폰으로 판매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롯데닷컴도 중국 내 직구족을 위한 중국어 모바일 쇼핑 ‘차이나 롯데닷컴’을 이날 오픈했다. 지난해 2월 오픈한 ‘글로벌 롯데닷컴’ 사이트의 고객 70%가 중화권 고객으로 분류되면서 중화권 고객을 위한 별도 앱을 마련한 것이다. 롯데닷컴은 상품, 결제, 배송 등 서비스를 중화권 고객에 맞춰 특화시켰다.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1만여 상품을 선별해 판매하고 중국 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결제 수단인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텐페이, 페이팔, 중국 로컬 카드까지 결제 수단을 다양화했다. 배송 역시 중국 전담반을 구성했고 10월부터는 채팅 서비스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온라인 종합쇼핑몰인 현대H몰이 중국 현지인을 타깃으로 한 전용 모바일 쇼핑앱을 출시했다. 중국어로 제작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직접 내려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중국 내 티몰 등과의 제휴를 통한 모바일 고객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티몰이 운영하는 ‘글로벌 면세점 서비스’에 입점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역시 올해 초 티몰에 전용관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중국 엄지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 내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을 이용하는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과 관계가 깊다. 코트라(KOTRA) 분석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온라인쇼핑 시장은 올해 546조원으로 추정되며 그 중 43%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내 인터넷 이용 인구 6억4900만명 중 5억5700만명이 모바일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 적이 있을 정도로 모바일 기기에 대한 사용 빈도도 높은 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유통사들은 모바일 마케팅을 통해 중국 내 온라인 쇼핑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같은 돌발 변수로 국내를 직접 찾는 오프라인 쇼핑 매출이 급감하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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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엄지족 잡아라”…국내 유통사 모바일 마케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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