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경복궁 옆 대한항공 소유인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에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허브 공간 ‘케이-익스피리언스’(K-Experience)가 2017년까지 들어선다. 또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은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형 야외무대 ‘케이팝’(K-Pop)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정 2기, 문화융성 방향과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문화융성을 위한 핵심 기반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문화창조융합벨트에 신규 거점이 추가된 것이다.
◇한국 문화체험의 관광 콘텐츠화=국내외 관광객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은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광화문과 인사동을 잇는 형태로 구축하기로 했다. 미디어 파사드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광장과 순환길, 각 지구를 연결하는 허브 통로, 대규모 주차시설 등을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화와 관광이 연계된 사업을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그 중심에는 ‘케이-익스피리언스’가 있다. 문체부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한항공 조성배 상무는 “1만1000평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4~5층 규모로 2017년까지 1차 공정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전통미를 살리되 젊은층도 호응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가미해 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상무는 당초 짓기로 한 호텔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호텔 건립을 포기했다는 얘기다.
◇한류 확산을 위한 K팝 공연장 조성=문체부는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을 1만5000석 규모의 야외무대 형태인 아레나형 K팝 공연장으로 조성해 2017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공연장은 철골구조 지붕에 가변형 무대로 음향 및 조명 등 첨단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K팝 공연장이 조성되면 세계무대에 나아가는 한류의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자생적인 문화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경기도 고양시에 조성하는 콘텐츠 공간인 ‘케이-컬처 밸리’에 공연장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철회했다. ‘케이-컬처 밸리’는 내년 2월 착공해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 서울 중구 옛 한국관광공사 건물을 한류기반 창조관광 허브 공간으로 조성한다. 한류 문화콘텐츠 분야 중소기업 40개, 소규모 스타트업 100개를 공개 모집한다. 입주 시 기본 2년에 최대 4년간 임대료를 전액 면제할 방침이다.
◇전통의 세계화와 문화융성의 확산=향후 문화융성은 우수한 전통문화의 재발견 및 새로운 가치창출을 통해 국가브랜드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한식, 한복, 한옥 등 생활문화와 온돌, 구들장, 황토방 등 친환경 건축기술을 현대화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재외 문화원에 아리랑 홍보관을 설치해 전통공예의 해외 순회전시 등을 추진한다.
영화와 드라마 등 외국 영상물을 국내에서 촬영하는 경우 제공하는 현금보조사업을 확대해 제작비 일부에 대한 세액감면제도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민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법제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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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부지에 복합문화공간 조성…체조경기장은 케이팝 공연장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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