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국제다큐영화제 맹수진 프로그래머 인터뷰

Է:2015-08-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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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국제다큐영화제 맹수진 프로그래머 인터뷰
“다큐멘터리도 ‘극장가서 돈을 내고 볼만한 재밌는 영화 장르’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다큐의 상업성이 인정되고 나아가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거죠.”

‘EBS 국제다큐영화제’의 맹수진 프로그래머의 말이다. 맹씨는 17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서 다큐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 다큐는 ‘공익적이지만 재미는 없다’는 틀에 갇혀 있었다. 왜일까. 맹씨는 1980~90년대에 다큐가 주로 방송 저널리즘 형태로 생산됐던 게 컸다고 분석했다. 사회적 이슈를 공론화하고, 원인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일련의 공식을 다큐의 모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는 것이다. 다큐 작가들의 사명감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구에서 다큐가 영화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더해졌다. 맹씨는 각종 다큐 영화제가 큰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양한 장르의 다큐가 소개되면서 ‘다큐도 영화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맹씨는 “다큐 영화가 다양해지면서 관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가 추천하는 작품들을 보면 극영화 못잖게 흥미로운 요소가 담긴 다큐가 많다. ‘세상을 구한 남자’는 실화를 다뤘지만 워낙 드라마틱한 소재다보니 스릴러를 방불케 한다. 맷 데이먼 등 유명인사들도 다수 출연한다.

실험적인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어느 의대생의 죽음’, ‘터키 시네마: 리메이크에서 포르노까지’도 다큐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한다. ‘힙합 어르신, 라스베이거스에 가다’도 대중이 친숙하게 볼만하다.

“다큐 영화지만 관객들이 깔깔 웃을 수 있는 것들도 있어요. 시대적으로 깊이 있게 다뤄야 할 이슈들을 갖고도 영화적인 재미까지 충분히 주는 작품들이죠. 관객들이 다양한 작품에 반응하면 작가들도 이에 부응하는 영화들을 만들어내는 선순환이 계속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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