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8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 탄광을 방문한 뒤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변한 게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전에 군함도를 돌아봤고, 군함도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전인 지난 5월 말에도 방문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본은 정보센터 설치 등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발표했으면서도 등재 후 만들어진 안내서에도 ‘강제징용’에 대한 사실을 감추는 등 역사 왜곡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는 “군함도로 가는 배 안에서 들은 안내원의 설명 어디에도 ‘강제징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배에 탈 때 나눠주는 안내서에도 ‘강제징용’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일본인들에게조차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군함도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유명 관광지가 됐다. 관광객이 3배나 증가해 군함도에 가기 위한 배편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나가사키(長崎) 시내 곳곳에는 군함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관한 안내 부스 설치, 축하 플래카드, 배너광고 등이 넘쳐났다.
등재 전 안내 부스에는 일본어 안내서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나가사키시 관광추진과에서 직접 제작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안내서가 비치돼 있다. 하지만 그 안내서 어디에도 ‘강제징용’에 대한 사실은 전혀 언급돼 있지 않았다.
서 교수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협조를 받으려고 강제징용에 관한 안내판 설치 등을 약속했던 일본 정부는 역시 말뿐이다”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곧 나가사키시에 항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 5월 말 군함도 첫 방문 이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21개국 위원들에게 ‘하시마(瑞島·군함도의 일본 정식명칭)의 진실’이란 영어 동영상을 만들어 직접 보냈다.
서 교수는 이번에도 일본어 동영상을 제작해 일본 내 유명 포털사이트에 게재할 예정이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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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변한 게 없다” - 日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후에도 ‘강제징용’ 안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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