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1년, 운영비도 안나오는 경기장 애물단지 되나

Է:2015-08-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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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건설된 경기장들이 대회 이후 1년이 됐는데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인천시의 재정난을 가중시키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 아시안게임을 위해 신설된 경기장은 16곳으로 1조7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신설 경기장 16곳의 올해 예상 수입은 37억원인 반면 유지·관리비는 203억원으로 예상돼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건설비로 4700억원이 사용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은 아시안게임 종료 후 별다른 행사를 유치하지 못한 채 올해 33억원의 관리비를 지출해야 한다.

주경기장은 도심 외곽에 떨어져 있는데다 지하철역과도 연결되지 않아 교통이 불편한 탓에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아시아드주경기장에 대형 할인점, 영화관, 아울렛, 예식장, 문화·스포츠센터 등 수익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오는 18일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낙찰자가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16개 신설 경기장 중 일부 시설이라도 낙찰된 곳은 업무시설과 스크린골프장을 유치한 남동체육관과 열우물경기장 등 2곳 정도다.

계양양궁경기장과 선학하키경기장은 7∼8월 이동식 워터파크 운영업체에 경기장을 빌려줬지만 여름이 지나면 또다시 사업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안게임과 관련한 인천시의 채무 규모는 작년 말 기준 1조350억원으로 시 전체 채무의 3분의 1 수준이다.

시의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지난 3월 39.9%까지 치솟았고 결국 행정자치부로부터 처음으로 재정위기단체 ‘주의’ 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아시안게임 개최 1주년을 맞아 오는 9월 주경기장 4층에 양궁·축구·야구·농구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실감 나는 시뮬레이션 장치로 체험할 수 있는 아시안게임기념관을 개장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옥련사격장은 인천 유일의 체험사격장으로 활용된다. 강화경기장은 오토캠핑장을 갖춘 체류형 공간으로 쓰고, 남동경기장은 방송콘텐츠 녹화시설에 중점을 둔 패밀리파크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민들은 “주경기장에 그늘막이라도 만들어주면 시민들이 찾아오고, 시민들이 모이면 장사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라며 시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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