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메시지 막판까지 수위조절

Է:2015-08-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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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메시지 막판까지 수위조절
<2015년08월15일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70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15일 제70주년 광복절 경축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등 변수로 인해 막판까지 문구 조정이 이어졌다.

청와대는 특히 박 대통령의 경축사 전날 발표된 아베 총리 담화를 평가하고 이를 박 대통령 메시지에 담기 위해 전날 밤 늦게까지 수위 조절을 했다. 결국 막판에는 일본에 대해 예년처럼 강한 톤보다는 절제된 표현을 담자는 선에서 정리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당초 아베 담화에 들어갈 내용이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평가될 때는 대비해 복수의 안을 만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의 담화가 과거형이었지만 ‘사죄’ ‘반성’ 등 표현을 담았고, 역대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밝힌 점 등이 감안됐다. 그 결과 박 대통령의 경축사 메시지에는 아베 총리 담화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고 하면서도 “주목한다”는 문구가 동시에 포함됐다. 결국 절제된 표현으로 일본 정부의 행동이 중요하다는 쪽으로 최종 정리된 것이다.

북한 관련 부분에는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는 원칙이 그대로 담겼다. 다만 여기엔 새로운 획기적인 제안은 담기지 않았다. 당초 청와대는 경축사 구체적인 남북협력사업 등을 넣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선 단호히 대응한다는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와야 하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원칙론 수준에서 정리됐다. 취임 후 2년 동안 박 대통령이 밝혔던 많은 대북 제안들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오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행사에서 경축사를 통해 ‘경제(24회)’ 단어를 비롯해 북한(21) 국민(20) 문화(19) 역사(17) 대한민국15) 통일(12) 등을 주로 언급했다. 경제·국민·문화·역사 단어는 광복 70주년을 평가하고 새로운 도약을 강조하면서 사용됐다.

박 대통령의 경축사 연설은 44번의 박수를 받으면서 26분간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흰색 상의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경축사를 낭독했다.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 재킷은 박 대통령이 광복절 행사에 줄곧 입어온 색상이다.

오후에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복 70년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1945년 태어난 해방둥이로 구성된 합창단과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애국가’ 등을 합창했다. 행사 대기실에선 출연자들을 격려했다. 합창 지휘를 한 가수 이선희씨에게 “지휘를 따라 제가 정신없이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공연에 참가한 GOD 멤버 박준형씨가 “같은 밀양 박씨”라며 셀프카메라를 찍자고 하자 “박씨는 맞는데 고령이에요”라며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어 참가자들과 돌아가며 셀카를 찍었다. 박 대통령은 올해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육영수 여사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광복절을 맞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17개국 정상이 축전을 박 대통령에게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축전에서 “광복절은 한국이 이뤄온 많은 성취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계기”라며 “한국은 전세계 국가들에 모범이며, 중대한 도전과제 해결에도 중요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도 “박 대통령의 탁월한 지도력 및 한국 국민의 노력으로 한국의 경제·사회가 발전하고 국제적인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우호적이고 건설적”이라며 “양자 협력 및 지역·국제문제 공조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러시아의 관심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스웨덴 벨기에 베트남 등의 정상도 축전을 보내왔다. 일본은 광복절에 축전을 보내지 않았으며, 관례상 개천절에 축전을 발송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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