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호 형이 오지 말랬잖아!” KIA 박찬호의 아쉬운 주루사…아뿔싸 프로야구

프로선수도 항상 완벽할 순 없다! ‘아뿔싸 프로야구’는 팬들을 웃기고 울렸던 선수들의 결정적 실수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실수했지만 내일은 명장면을 만들겠죠. 만회를 기원합니다.

오늘의 아뿔싸 했던 바로 그 순간! KIA 유격수 박찬호의 판단 미스로 인한 주루사입니다.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박찬호(20·KIA)가 중요한 순간에 주루사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KIA가 2대 0으로 앞선 8회초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LG 투수 임정우는 바운드 된 공을 던졌습니다. 3루에 있던 주자 박찬호는 공이 포수 뒤로 빠질 것이라고 판단했을까요? 박찬호가 3루와 멀어지는 순간 LG 포수 유강남은 블로킹한 공을 그대로 3루에 송구했죠.

뒤늦게 상황이 잘못됐다고 판단한 박찬호는 3루 복귀를 시도했지만 공이 그의 몸보다 빨랐습니다. 그대로 아웃. 이닝 종료.

추가 득점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박찬호의 주루 판단 미스는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특히 타석에 있던 이범호는 “아니야, 지금 들어오면 안돼”라고 말하듯 손을 휘저으며 박찬호의 주루를 말렸는데요. 이범호의 표정이 매우 간절해 보였습니다.

‘범호 형’의 제스쳐를 보지 못한 신인 박찬호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죠. 다행히 KIA는 LG에 2대 1로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