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만 해도 어린이들은 “보리밥 먹는 사람 신체 건강해”란 노래를 입에 달고 살았다. ‘일주일에 하루는 분식을 먹자’는 구호도 흔했다. 쌀 생산량 부족으로 인해 보리나 밀 등의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하지만 이젠 쌀이 남아 돌지만 흰쌀밥(백미밥)보다 잡곡밥을 먹는 가정이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쌀밥보다 잡곡밥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 3018개 가구(성인 5194명·청소년 342명)를 대상으로 한 ‘2014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가구의 40.1%가 자주 먹는 밥 형태로 잡곡밥을 꼽았다. 흰쌀밥을 가장 자주 먹는다는 응답 비율은 잡곡밥보다 낮은 30.5%에 그쳤다.
주로 먹는 밥이 잡곡밥이라는 가구 비중은 2013년(39.4%)보다 0.7%포인트 늘고, 흰쌀밥이라는 응답은 2013년 32.5%에서 2% 포인트 하락했다.
가장 많이 구매하는 잡곡은 현미찹쌀(30.5%)이며 이어 혼합 잡곡(16.2%), 서리태(15.4%), 흑미(10.2%), 찰보리(9.9%) 순이었다. 잡곡을 전혀 먹지 않는다는 응답은 12.1%에 불과했다.
4인 가구는 흰쌀밥(26.4%)보다 잡곡밥(40.9%)을 많이 먹지만 1인 가구는 잡곡밥(36.8%)보다 흰쌀밥(40.3%)을 자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잡곡밥을 주로 먹는 집이 많았다. 30대 이하는 31.6%였지만 40대 40.1%, 50대 42.5%, 60대 45%, 70대 이상 45.6%였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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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 먹는 사람 신체 건강해"...잡곡밥 소비 계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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