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커뮤니티사이트는 14일 채수빈의 인터뷰를 놓고 요동쳤다. 연예매체 스타뉴스가 지난 12일 오후 6시쯤 보도한 인터뷰다. 인터뷰는 채수빈의 출연작인 KBS 인기 드라마 ‘파랑새의 집’이 지난 9일 종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사된 것으로 보이지만 야구팬들의 입장에서는 지난달 20일 구자욱과 열애설이 불거지고 사실상 처음으로 전해진 채수빈의 공식 입장이었다.
채수빈은 여기서 구자욱과의 열애설을 언급했다. 채수빈은 “크게 공부했다”며 “신인으로서 출연 중인 드라마가 방송 중일 때 그런 일(열애설)이 생겨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너무 놀랐다”며 “맛보기한 느낌이랄까. 열애설이 이런 기분이구나. 이 또한 나에게 공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0일 밤 SNS에서는 손을 잡고 거리를 걷는 젊은 남녀의 사진을 구자욱과 채수빈이라고 주장한 게시물이 떠돌았다. 사진의 화질이 좋지 않아 신원을 구분하기 어렵지만 야구팬들 사이에서 “구자욱이 맞다”는 주장이 나오고 다음날 아침 이와 관련한 보도가 쏟아지면서 열애설은 급물살을 탔다. 구자욱의 측근으로부터 “교제 중”이라는 발언까지 나왔지만 두 사람은 열애설을 부인했다.
구자욱은 2012년 삼성에서 프로로 입문해 주전 내야수로 활약 중이다. 잘생긴 얼굴과 189㎝의 큰 키로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채수빈은 광고계에서 인지도를 점차 높여 ‘파랑새의 집’ 조연으로 얼굴을 알렸다.

채수빈의 이번 발언은 열애설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지만 배우로 살면서 큰 경험을 쌓았다는 취지로 보인다. 하지만 구자욱의 ‘친정’인 삼성 팬들의 입장에선 채수빈의 이런 발언이 마냥 곱게 들리지 않았다.
삼성 팬들은 “우리 자욱이가 맛보기라니 마트 식품코너 시식용으로 보이는가” “지금은 구자욱과 관련한 발언을 자제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썸’만 타고 차인 꼴이 됐다. 우리 자욱이 불쌍해서 어떡하나”라고 했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맛자욱’이란 별명까지 생겨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의 자동완성 키워드로 등록됐다.
채수빈은 구자욱과의 관계를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못을 박으면서 “어쨌든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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