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전날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렸습니다. 무도 멤버들과 지드래곤 태양 아이유 자이언티 박진영 윤상 밴드 혁오 등 쟁쟁한 음악인들은 3만명 관객 앞에서 신나는 노래를 부르며 박수를 받았습니다.
현장에는 수많은 관객들이 몰렸습니다. 가요제 객석으로 들어오지 못한 1만5000여명은 무대가 펼쳐진 스키점프 경기장 주변에서 음악을 듣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고 합니다. 일부 사람들이 객석으로 몰래 들어오려다 물의를 빚기도 했다는군요.
가요제 이후 인터넷에는 무대가 끝난 뒤 쓰레기가 나뒹구는 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보실까요? 관객들이 우르르 빠져 나간 경기장 바닥에는 각종 음료수병과 먹거리 비닐봉지, 비닐봉지, 바닥 깔개 등이 발 디딜 틈 없이 어지럽게 깔려 있습니다. 한 어린이가 쓰레기장으로 변한 경기장 바닥을 쳐다보는 사진도 있네요. 현장에 갔던 일부 관객들은 이 장면이 한심한 듯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 곳곳에 올렸습니다.

사진은 14일 새벽부터 논란이 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쓰레기를 버리는 우리의 양심에 한탄하고 있습니다.
“답이 없다. 답이 없어.”
“이 나라는 미개한 나라임에 틀림없네요. 한반도의 수준을 잘 보여줍니다.”
“댓글조차 달기 싫을 정도로 답답하고 싫네요.”
“이러니 헬조선, 헬조선하죠. 울고 싶네요.”
“피서지 가도 비슷합니다. 우리나라 점점 이상해져요.”
“우리의 국민성입니다. 한숨 나오네요. 해운도 가도 비슷하더군요.”


일부 “선진국도 비슷하다”는 댓글이 달렸지만 여지없이 비판을 받았습니다. 선진국이 비슷하다고 해도 우리의 현실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우리의 양심을 반성하고 고치면 되는 거죠.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