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별세한 삼성家 비운의 장자 이맹희… 누구?

Է:2015-08-14 13:13
:2015-08-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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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별세한 삼성家 비운의 장자 이맹희… 누구?
14일 타계한 이맹희 전 제일비료 사장은 삼성가의 '장자'다. 그러나 삼성 창업자인 아버지 이병철회장의 미움으로 사실상 집안에서 쫒겨났다. 삼성그룹 총수이자 동생인 이건희 회장과는 끝내 화해를 하지 못했다. 말년엔 폐암으로 고생하다 결국 중국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1931년 경남 의령에서 아버지 이병철(1910~1987)씨와 어머니 박두을(1907~2000) 여사 사이에서 둘째로 태어났다.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누나다. 밑으로는 남동생 이창희씨와 여동생 이숙희, 이순희, 이덕희씨가 있다. 이어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막내다. 배다른 남동생과 여동생이 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아내 손복남 여사 사이에서 이미경 이재현 이재환 등 3남매를 뒀다.

이맹희 전 회장의 인생을 결정지은 것은 1966년 발생한 이른바 ‘사카린 밀수 사건’이다. 이 사건은 맹희씨를 그룹총수에 올라 앉게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아버지와 사실상의 절연하게끔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사카린 밀수사건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지배했다.

1966년 5월 한국비료가 사카린 55톤을 건설자재로 속여 밀수하다 들통이 난 것이 사카린 밀수사건이다. 당시 정치권과 언론은 삼성과 권력의 유착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이 사건으로 삼성은 국민적 지탄을 받게 되고 이병철 회장은 장남인 맹희씨에게 경영대권을 넘겼다. 하지만 맹희씨의 경영실적은 기대 이하였고 이병철 회장은 1968년 2월 경영에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맹희씨는 후계자에서 밀려났고, 이병철 회장 사후 세째 아들 이건희씨에게 그룹 경영권이 승계됐다. 맹희씨는 1993년 제일비료 회장이 됐고 이는 이후 제일제당그룹으로 성장한다. 제일제당은 CJ로 명칭을 바꿨다. 지금 CJ를 이끌고 있는 수장은 이맹희 전 회장의 장남 이재현 회장이다.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2월 이건희 회장에게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2012년 말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았지만 이듬해 암이 전이돼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치료를 해왔다. 이맹희 전 회장은 14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오전 9시39분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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