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한중 관계가 수교 이래 최고로 좋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한중 양국이 운명공동체가 됐다는 평가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매경 MBN과 중국 환구시보가 기획하고 리얼미터가 실시한 한중 공동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 51.7%는 한중관계가 수교 이래 최고로 좋다는 데 동의한 반면, 한중 양국이 이미 운명공동체가 됐다는 평가에는 동의가 27.7%에 불과했다.
현재의 한중관계가 수교 이래 최고로 좋다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 응답은 12.9%, 한중 양국이 이미 운명공동체가 됐다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 응답은 36.9%로 조사됐다.
한편, 중국인은 한중관계가 수교 이래 최고라는 평가에 동의한 응답은 34.5%, 동의하지 않은 응답은 14.6%로 나타났고, 한중 양국이 이미 운명공동체가 됐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동의가 28.7%, 비동의가 21.6%로 조사됐다. 이로 볼 때,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에 비해 ‘한중 양국이 이미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보다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중관계가 수교 이래 최고로 좋다는 평가에 모든 연령층에서 동의했는데, 60세 이상(동의 70.7% vs 비동의 4.2%)과 50대(59.5% vs 10.3%)의 고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이어, 30대(48.0% vs 15.4%), 40대(41.3% vs 20.6%), 20대(34.7% vs 15.1%)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중 양국이 이미 운명공동체가 됐다는 평가에 대한 동의·비동의 응답은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60세 이상(동의 44.6% vs 21.8%)의 경우 유일하게 동의한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40대(21.8% vs 44.2%), 30대(22.2% vs 43.2%), 20대(15.1% vs 41.4%)는 한중 양국이 이미 운명공동체가 됐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한편, 50대(31.1% vs 36.8%)는 오차범위 안에서 한중 양국이 이미 운명공동체가 됐다는 평가에 대한 동의·비동의 응답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대책에 대한 질문에서는, 1위는 ‘안보분야 협력강화(44.4%)’로 나타났고, ‘여행, 문화교류 확대(35.9%)’가 2위, ‘정치협력 확대(28.2%)’가 3위로 조사됐다. 이어 ‘교역 확대(26.4%)’가 4위, ‘영사분야 협력(16.6%)’이 5위, ‘대테러협력 강화(9.7%)’가 6위로 나타났다. ‘기타/잘모름’은 4.1%.
한편, 연령에 따라 한중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대책에 대한 인식이 다르게 나타났는데, 30대(43.8%)와 20대(40.7%) 젊은층에서는 ‘여행, 문화교류 확대’를 가장 중요한 발전 대책으로 꼽은 반면, 중장년층인 60대 이상(55.0%), 50대(54.6%), 40대(40.8%)에서는 ‘안보분야 협력강화’를 가장 중요한 발전 대책으로 꼽았다.이번 조사는 7월 29일부터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2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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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이상 “한중 관계 역대 최고” 공동운명체는 아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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