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종군 위안부의 증언을 최초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가 일본 극우 세력으로부터의 비난과 협박에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15일 최초 위안부 증언 기사에 등장했던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묘소를 찾아 성묘한다.
우에무라 전 기자는 13일 서울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91년 기사에 대해 날조를 주장하는 2명을 상대로 도쿄와 삿포로에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이 싸움에서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1년 8월 14일 김 할머니의 공식 기자회견 3일 전인 11일 아사히신문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조사를 시작했다는 기사를 썼다. 하지만 그 뒤 24년간 일본 극우세력으로부터 ‘기사가 날조됐다’ ‘매국노다’ 등 비난을 들었다. 최근에는 가족과 그가 시간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대학에도 협박도 가해지고 있다.
우에무라 전 기자는 “날조 기자가 아니라고 충분한 증거를 갖고 설명할 수 있다”면서 저에 대한 공격은 용기를 내고 증언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존엄을 훼손하는 일이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15일 천안 망향의 동산에서 김 할머니 성묘를 하고 16일에는 정대협을 이끈 윤정옥(90)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찾아가 인사할 예정이다. 그는 “김 할머니의 묘 앞에서 저널리스트(언론인)로서 다시 한번 위안부 문제에 착실히 마주하겠다는 것을 전하겠다”면서 “그것이 윤 교수의 협력으로 할머니의 존재를 알린 1보 기사를 쓴 저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또 “제게는 전후 70년의 맹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외 위안부 전문가가 대거 참석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이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는 ‘초국가적 관점에서 일본군 성노예 역사 바라보기’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더든 교수는 지난 5월 일본의 역사 왜곡과 위안부 문제 책임 회피를 비판하는 역사학자 187명의 성명을 주도했다.
나카노 토시오 도쿄외국어대 교수는 일본이 전후 식민지 지배 책임에 대해 망각해 왔으며 위안부 문제 역시 식민지 지배가 빚어낸 국가적 폭력임을 지적할 예정이다. 그는 ‘전쟁책임론’에 국한된 위안부 관련 논의를 ‘식민지 지배 책임론’으로 확장시키고 있는 학자다.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한·일 청구권 협정이 맺어진 ‘1965년 체제’에 의해 식민지 지배 책임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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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보도 아사히신문 전 기자 “끝까지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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