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인기 장소 워터파크, 치아 손상 주의해야

Է:2015-08-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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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인기 장소 워터파크, 치아 손상 주의해야
#매년 여름이면 워터파크에 즐겨 가던 대학생 A씨(24·남). 올 여름에도 방학을 맞아 워터파크를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움직였지만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말 그대로 사람 반, 물 반. A씨는 이러다간 놀이기구는 구경도 못하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탈의실로 향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평소 타고 싶었던 놀이기구를 향해 부리나케 달렸다. 그러다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물 때문에 바닥이 미끄러워 앞으로 넘어진 것. 이 사고로 A씨는 앞니 1개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A씨는 젊은 나이에 임플란트를 하는 신세가 됐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워터파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A씨 같이 미끄러지거나 부딪히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 위해감시시스템에(CISS)’에 접수된 워터파크 관련 위해사례에 따르면 바닥, 계단 등 일반 시설물에서의 사고가 30%(18건)로 가장 많았다. 부상 부위는 얼굴이 36.7%(22건)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치아가 부서지면 통증과 출혈 때문에 당황하기 십상이다. 특히 사람이 많은 곳에서 부상을 당하면 더욱 그렇다. 다수의 사람에게 관심이 집중돼 빨리 상황을 벗어나고 싶기 때문에 초기 적절한 조치를 놓치기 쉽다. 치과전문의들은 부러진 치아를 살리려면 1시간 이내에 올바른 방법으로 치과를 방문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치아가 부러졌을 때 당황하지 않고 지혈부터 해야 한다. 깨끗한 천이나 손수건을 물어 지혈을 하고 부러진 치아는 뿌리를 건드리지 않은 채 흐르는 물로 헹궈야 한다. 뿌리를 건드리면 치근막 손상으로 인해 치아를 살리기 어렵다.

간혹 가까운 곳에 물이 없어 수영장 물로 헹구는 사람도 있는데, 수영장 물은 살균 소독을 위한 염소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자칫 변색이나 부식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반드시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한다. 또 부러진 치아를 살리기 위해 치과에 가져갈 때는 생리식염수나 우유, 혀 밑에 넣고 방문해야 색이 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정세환 부천 룡플란트치과 원장은 “넘어졌는데도 겉으로 봤을 때 멀쩡해 보여 그냥 넘기는 경우가 있다. 혹시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균열이 생겼을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치과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며 “만약 치아에 균열이 있으면 금이나 레진으로 해당부분을 씌워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치료해야 한다”고 말한다.

초기 조치를 적절히 했음에도 치아를 살리지 못했다면 임플란트가 대안이다. 최근에는 발치 후 바로 임플란트를 심는 ‘즉시 임플란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즉시 임플란트는 먼저 사고로 손상된 치아를 뽑고, 해당부위의 빈 공간(치아뿌리 부분)을 인공뼈로 메워 준다. 이어 적절한 위치에 치아 뿌리 역할을 하는 인공치근을 심고 잇몸을 봉합한다. 3~5개월의 잇몸회복 기간을 거친 후 그 위에 임플란트 보철물을 완성한다. 간단히 말해 발치와 뼈이식, 임플란트 식립을 동시에 한 번의 마취로 해결하는 것이다. 그만큼 시술횟수와 치료기간이 줄어 급작스러운 사고로 이가 부러진 사람이나 수술의 두려움이 큰 노인 환자,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효과적이다.

이봉진 성신여대 룡플란트치과 원장은 “사고로 치아를 잃은 사람들은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그러나 임플란트의 성공 여부는 무엇보다 환자 개인 잇몸뼈의 양이 중요하다. 즉시 임플란트는 잇몸 뼈의 양이 인공치근을 고정시킬 수 있는 정도만 된다면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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