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남(29)을 12일 서울 상암동 JTBC 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JTBC ‘학교다녀오겠습니다’ 기자간담회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고등학생으로 변신해 지하철을 이용해 등교하고 귀신 가면을 가져와 룸메이트를 놀라하며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죠. 그래서인지 강남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신비로운 이미지의 연예인이 아닌 옆집에 사는 친근한 이웃 같이 느껴집니다.
강남의 실제 성격은 어떨지 상상하며 기자간담회 몇 분 전 도착해 기다렸습니다. 강남이 금발 머리에 프레피 룩(교복을 닮은 옷)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그는 자리에 앉기 전 “이렇게 기자들이 많은 자리는 처음”이라며 “떨려서 멀미가 날 정도이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강남은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하기 전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그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가수 김정훈이 수학을 열심히 풀고 있는 장면이 나오자 “역시 명문대출신”이라고 말하며 놀렸습니다. 그 순간 방송에서 본 장난스러운 모습과 겹쳐졌습니다.
이후 그는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순수한 면을 보였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20여 명의 취재진이 모였는데요. 취재진들이 강남이 말하는 동시에 일사불란하게 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하자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어떻게 타자를 빨리 칠 수 있지”라고 물었죠.
강남은 이어지는 수많은 취재진의 질문에도 지친 내색 없이 친구와 대화를 나누듯 편하게 답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문득 그의 학창시절이 궁금했습니다. 강남은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는 “하와이에 있을 때 학교 끝나고 오늘 뭐 하면서 놀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그의 유년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지금처럼 자유분방한 모습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가수 김정훈은 강남에 대해 의외로 여리고 순수한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김정훈은 “새로운 프로그램에 출연한 터라 걱정이 많았다”라며 “그때 알게 모르게 챙겨주었던 사람이 강남”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처음 강남을 만났을 때는 농담을 즐기고 재미만을 추구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라며 “내성적이고 겁이 많은 나에게 먼저 다가와 주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친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짧은 20분간의 인터뷰를 마치며 “매주 여러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과정이 재밌으나 헤어질 때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고등학생들과 만나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것뿐 만 아니라 어른으로서 부족한 점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알고 보면 정이 많은 남자입니다.
그는 회의실을 떠나며 취재진들에게 인사를 나누었는데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다음에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한 그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문경림 기자 enlima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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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여리다?” 강남, 이웃같은 사람…kmib가 만난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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