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윈스턴과 위블로… 박기춘 가족의 명품시계 사랑

Է:2015-08-10 17:38
:2015-08-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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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윈스턴과 위블로… 박기춘 가족의 명품시계 사랑
박기춘 의원이 분양대행업자에게 받은 것으로 조사된 브라이틀링 시계와 같은 브랜드의 비슷한 가격대 시계. 인터넷 화면 캡쳐
박기춘(59)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가족이 분양대행업체 대표로부터 고가의 명품시계 11개를 받았다가 수사 시작 직후 일부를 돌려 준 사실이 법정에서 드러났다. 박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가족들이 명품시계를 받은 것을 나는 몰랐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기리 판사 심리로 열린 박 의원 측근 정모(50)씨의 첫 재판에서 박 의원이 받은 것으로 조사된 명품시계와 가방 등의 구체적 내역을 공개했다. 박 의원이 정씨를 통해 돌려준 물품은 본인이 받은 시가 3120만원짜리 해리윈스턴 시계 1점과 두 아들이 받은 3190만원짜리 위블로 골드 시계 등 명품시계 7점 등이 포함됐다. 아내는 500만원 상당의 루이비똥 가방 2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이 반납한 시계와 가방 총액은 1억4380만원에 달한다. 박 의원이 받았던 고급안마의자는 500만~1000만원 상당의 전신안마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 6월 분양대향업체 대표 김모(44·구속기소)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박 의원 부탁을 받고 이 물품들을 숨겨 준 혐의(증거인멸)로 기소됐다.

박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해리윈스턴 시계는 직접 받았지만 가족들이 시계나 가방을 받은 사실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아들들을 직접 만나 명품시계와 가방을 전달할 정도로 서로 가족처럼 가까웠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검찰은 박 의원이 반납한 시계들을 포함해 그와 가족들이 모두 시계 11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박 의원이 가족들이 받은 사실은 몰랐다고 부인하면서 사전구속영장에는 그가 직접 받은 시계 2개, 안마의자 및 현금 2억7000여만원 등만 적시됐다. 돌려주지 않는 시계 1점은 4000만원 짜리 브라이틀링 시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장에 적힌 총 혐의액은 3억5800만원이다.

검찰은 박 의원이 국회국토해양위원장 신분으로 민간 건설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도 확인했다. 하지만 법률상 직무범위에 있다고 보기 어려워 뇌물수수 대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뇌물성 정치자금’에 가깝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아들 결혼식 두 달 전에 받은 1억원에 대해서도 축의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온라인 편집=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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