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다니는 피서지, 무좀 전염 주의해야

덥고 습한 여름은 무좀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또한 여름철에는 수영장, 공중샤워부스 등 여러 명이 맨발로 다니는 시설을 많이 이용해 무좀 전염이 쉽게 발생한다. 때문에 여름철 무좀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좀은 ‘발 백선’이라고도 한다. 백선이란, 피부 표면에서 각질을 영양분으로 기생하는 피부사상균이 감염을 일으킨 것을 말한다. 이감염이 발에 일어나는 것이 발 백선이며 흔히 무좀이라고 부른다.

무좀에 감염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안규중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원인으로 가장 먼저 무좀 환자와의 직간접적인 피부 접촉을 꼽았다.

안 교수는 “수영장이나 공중목욕탕에 가면 맨 발로 돌아다니고, 여러 사람과 같은 물속에 있게 된다. 이 때, 무좀 환자의 발에서 떨어진 비듬같이 생긴 인설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풍이 안 되는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고 있는 것도 무좀의 원인이 된다. 그 외에도 유전, 손발톱의 기형, 당뇨병 등의 요인이 있다.

치료방법으로는 연고를 바르는 것과 약을 먹는 것이 있다. 대부분의 무좀은 6주 이상 연고를 꾸준히 바르는 것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손톱이나 발톱에 무좀이 걸린 경우에는 반드시 무좀약을 먹어야만 치료가 된다.

안 교수는 “무좀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재발이나 재감염이 잦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하루 1회 이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통풍을 잘 시켜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 건조시켜야 한다. 특히 여름에는 자주 손발에 바람을 쏘여주어 건조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무좀균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신발이나 양말, 발수건을 다른 사람과 같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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