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韓롯데 꼭대기 호텔롯데 지분 가진 L투자회사의 정체

Է:2015-08-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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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韓롯데 꼭대기 호텔롯데 지분 가진 L투자회사의 정체
호텔롯데 지분 대다수를 보유한 L투자회사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로 일본에 있는 L투자회사 1~12(3 제외)가 전체 지분의 72.65%를 보유하고 있다. L투자회사는 2007년 일본 롯데그룹이 지주회사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기존 계열사들이 보유한 호텔롯데 지분을 그대로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6년 말 호텔롯데에 대한 감사보고서는 호텔롯데의 지분 구성이 일본국 ㈜롯데(19.2%), 일본국 롯데물류(15.7%), 일본국 롯데데이타센타(10.5%), 일본국 기타(54.6%)로 돼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7년 말 감사보고서에서는 지분 구성이 일본국 롯데홀딩스(19.2%), 일본국 L4투자회사(15.7%), 일본국 L9투자회사(10.5%), 일본국 기타(54.6%)로 바뀌어 있다.

지분율이 같은 것으로 보아 ㈜롯데 지분이 롯데홀딩스로 간 것을 비롯해 롯데물류 지분과 롯데데이타센타 지분도 각각 L4투자회사와 L9투자회사로 넘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2007년을 기점으로 지분 소유 회사가 바뀐 것은 일본 롯데그룹이 그 해 진행한 ‘사업재구축계획’과 관계가 깊다. 일본 정부가 도입한 산업활력재생특별조치법에 따른 세제 혜택 등을 받기 위해 롯데그룹은 계열사를 지주회사로 재편하는 계획을 농림수산성에 제출해 인가를 받는다.

롯데그룹은 사업재구축을 위해 ㈜롯데를 비롯한 계열사를 대상으로 증자, 합병, 분할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 재편하도록 했다. 또 계열사 분할 과정에서 사업부문과 자산관리부문을 나누는데 L투자회사들이 자산관리부문을 담당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호텔롯데 지분도 넘겨받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L투자회사가 보유한 호텔롯데 지분은 기존 롯데 계열사들이 갖고 있던 지분이 흘러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롯데알미늄 공시 과정에서 나온 롯데 측 설명과도 일치한다. 당시 L2투자회사에 대해 롯데는 “그룹 경영 효율화를 위해 실시한 기업 재편 시, 과자 판매업을 영위하여 오던 주식회사 롯데상사로부터 분리된 투자부문으로 설립된 회사”라고 설명했다.

2007년 분할 당시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곳,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1곳, 하마모토 에이스케 전 롯데부회장이 9곳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하마모토 전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L투자회사 대표는 신 총괄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등이 맡아왔다.

호텔롯데 감사보고서에 드러나지 않았던 나머지 L투자회사의 지분 보유 현황은 사업보고서가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감사보고서에 일본국 기타로 뭉뚱그려져 있던 나머지 L투자회사와 광윤사, 일본 패미리 등의 지분이 사업보고서에서는 공개된 것이다. 이후 L투자회사의 지분 구성은 약간의 변화를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큰 변화 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온라인 편집=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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