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모델 하자, 엉덩이 만지고 싶다” 부산에도 음란 교사

Է:2015-08-0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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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모델 하자, 엉덩이 만지고 싶다” 부산에도 음란 교사
서울의 한 고등학교 성추행 파문에 이어 부산의 한 고교에서도 50대 교사가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부산의 한 특수목적고 미술교사 A(51)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여학생 5명에게 수차례 “몸이 예쁘니 누드모델을 하면 되겠다”고 말하는 등 성희롱했다.

미술교사의 성희롱 발언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여학생들에게 “섹시하다.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했느냐”라는 등의 말과 함께 팔뚝에 신체 접촉을 하며 “엉덩이를 얼마나 만지고 싶은데”라고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학교 측의 성희롱 사실에 대한 은폐 의혹도 드러났다. 학교 측은 교사에게 사과하도록 하는 선에서 사건을 덮으려다가 피해 학생이 추가로 나타나자 지난 6월 10일 교육청과 경찰에 신고했다. 첫 피해자가 나온 지 40일가량 지나서였다.

신고를 접수한 부산시교육청은 A씨를 곧바로 직위해제하고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도 기소 의견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또 이 학교 수석교사 B(55)씨는 지난해부터 지난 5월까지 기간제 여교사 2명 이상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B 씨는 여교사들의 배나 팔을 만진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육청은 신고를 늦게 한 책임을 물어 학교장도 견책 징계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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