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차량을 우연히 목격한 일당이 이 차량을 쫓아가 운전자를 경찰에 넘기고 “차에 부딪혔다”고 속여 합의금을 뜯어내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4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고향 선·후배 사이인 윤모(44)·김모(41)씨는 지난 6월 3일 오후 10시쯤 김해시 김해대로에서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내고 처리를 하던 중이었다. 이 때 마주오던 택시를 역주행해 충격하고 도주하던 정모(51)씨 승용차를 목격한 것이다.
윤씨 등은 사고지점에서 200m 떨어진 보도에 볼라드(차량 진입방지 말뚝)를 들이받고 서있던 정씨 승용차를 뒤쫓아가자 정씨는 이내 다시 차를 몰고 도주했다.
정씨는 도로에 주차된 버스를 재차 충격한 뒤 주변 이면도로에 정차했고, 주변을 돌던 윤씨 일당에게 붙잡혔다.
윤씨 일당은 정씨를 경찰에 신고하고 “도주차량을 붙잡으려다가 차에 부딪혀 팔을 다쳤다”며 경찰서에 각각 2주 진단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정씨로부터는 합의금으로 250만원을, 보험사로부터는 360만원을 챙겼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데도 진단서를 제출한 점을 수상히 여겨 수사에 착수, 이들의 사기행각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사고현장 주변 CCTV와 정씨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한 결과 윤씨 등이 차에 부딪히는 모습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사기 혐의로 윤씨와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현재 다른 보험사기사건으로 서울의 한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김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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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차량 잡으려다 다쳤다” 의인 행세 알고보니 ‘사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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