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전·현직 간부 등이 수억원대의 상습도박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현직 모 지역본부 과장은 특수렌즈와 형광물질을 바른 카드를 이용해 사기도박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광주지역 모텔 등에서 3억3000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도박판을 벌인 혐의(상습도박 등)로 한국도로공사 과장 이모(51)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13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광주지역 모텔을 돌아다니면서 100여 차례에 걸쳐 3억3000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일명 ‘세븐포커' 도박을 한 혐의다. 이씨는 도박판에서 수천만원을 잃게 되자 서울에 있는 자신의 친형으로부터 다른 사람의 패를 알아볼 수 있도록 특수처리된 카드와 렌즈를 고속버스 수화물 택배로 전달받은 뒤 같은 지역본부에서 근무하던 전·현직 동료들을 속이는 사기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특수렌즈를 착용한 뒤 형광물질이 발라진 카드를 든 상대방의 패를 모두 파악한 뒤 거액을 배팅했다. 이씨는 도박에서 잃은 돈을 회수했지만 더 많은 돈을 따기 위해 같은 지역본부 동료인 현직 대리(47)와 전 한국도로공사 과장(60) 등을 도박판에 끌어들였다.
하루에 최고 1000여만원을 챙긴 이씨의 범행은 판돈이 많이 걸린 도박판에서 승률이 유난히 높은 것을 수상히 여긴 동료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특수처리된 카드와 렌즈의 유통단계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경찰의 수사상황에 따라 현직 간부 등을 파면 등 중징계할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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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도박에 사기까지… 막가는 한국도로공사 간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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