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교생 24명 일본 강제노역 현장에서 평화와 인권의 가치 새긴다

Է:2015-08-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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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고교생들이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이 이뤄진 고난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 깊은 시간을 갖고 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광주지역 14개 고교 1·2학년생 24명이 지난 3일부터 일본 나고야와 도야마에서 개최 중인 ‘2015 한일 청소년평화교류단’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3~6일, 4~7일에 걸쳐 12명씩 2개조로 나눈 이 행사에서 학생들은 1940년대 당시 13~14세의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강제노역에 시달렸던 대표적 전범기업 미쓰비스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와 옛 공장 터, 세토 지하군수 공장 등을 답사한다.

또 도난카이 지진 희생자와 미쓰비시 오에공장 내 순직비를 참배하고 한일 고교생 평화토론회 등을 통해 평화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교류의 시간도 갖게 된다. 도야마 방문에서는 가나자와의 윤봉길 의자 암매장지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 행사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강제 동원 피해자를 지원해온 일본 현지 시민단체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지원회’가 2010년 광주지역 중고교생 10명을 나고야로 처음 초청하면서 시작돼 올해 6년째 진행되고 있다. 이후 한일 청소년들은 나고야와 광주를 교환 방문하면서 ‘한·일 양국이 대립 관계를 넘어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가자’는 취지로 매년 교류행사를 갖고 있다. 올해는 ‘나고야소송지원회’와 ‘후지코시강재공업 강제 연행·노동 소송을 지원하는 호쿠리쿠 연락회’가 광주 고교생들을 초청했다. 호쿠리쿠 연락회는 후지코시에 강제 동원된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소송을 지원하는 일본 시민단체다.

학생들은 귀국 후 오는 16일 광주NGO센터에서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방문 보고대회를 갖는다.

김선호 시민모임 공동대표는 “광복 70년을 맞아 양국의 청소년들이 근현대사를 되돌아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미래의 평화를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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