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93)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일본인 아내 시게미쓰 하쓰코(88)가 방한 중 신 총괄회장에게 후계 구도에 대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데이는 2일 재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게미쓰가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신 회장을 만나 경영권 갈등에 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재계는 시게미쓰가 ▲한·일 통합회장으로 누가 적합한지 ▲장남과 차남 중 어느 한쪽에 경영권을 줄 경우 배제된 쪽을 위한 새로운 사업 ▲두 아들이 갈등을 봉합하는 수준에서 절충하는 방법 등을 두루 언급했을 거라고 예측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게미쓰는 롯데그룹 최상위 지배기업인 일본 광윤사(光潤社)의 지분을 20%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시게미쓰의 친정도 광윤사 지분을 상당히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가 단순히 부인으로서 입장을 표명한 것이 아니라 대주주로서 의견을 개진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그동안 신동주(61)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필하며 모친의 접촉을 차단해왔다는 점에서 시게미쓰의 제안이 경영권 분쟁의 새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시게미쓰는 지난 30일 시아버지 제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지만 정작 가족모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1일 오후 출국했다. 시게미쓰는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닫은 채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제사 장소였던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에는 시게미쓰는 물론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60) 한국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73)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신동빈 회장은 이르면 3일 도쿄에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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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아내가 해법 제시했다”… 경영권 다툼 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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