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가 살아있는 탄저균 반입사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정부를 지적하며 한·미가 정말 ‘함께 가고’ 있는지 의문을 던졌다.
손석희 앵커는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앵커 브리핑’에서 “우리의 영토이되 우리의 소유는 아닌 듯한 주한미군 주둔지에서 오염물질의 불법 매립은 물론 충격적인 탄저균 반입사건까지 발생했지만, 우리는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한 미국은 우리나라를 탄저균 실험과 같은 위험한 실험을 여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나라라고 인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탄저균 배달 사고는 미국 국방부가 북한 생화학전에 대비해 만든 주피터(JUPITR·연합미국군포털·통합위협인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도중 발생했다.
주피터 프로그램을 이끄는 피터 이매뉴얼 박사는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생물균 실험을) 선뜻 받아들이고, 지정학적으로 적합하며, 어느 정도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나라”라고 말한 바 있다.
손석희 앵커는 이날 이매뉴얼 박사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이렇게 되면 우리 정부는 정말로 모르고 있었던 것인가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미국은 미국이 강조하는 오래된 모토, ‘함께 갑시다’처럼 함께 가고 있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던졌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5월27일 살아있는 탄저균이 민간 택배 회사를 통해 미국 내 연구소와 주한미군 오산기지로 배송됐다고 밝혔다. 연구·개발용으로 쓰이는 탄저균은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방사선 조사(照射)를 거쳐 완전히 비활성화된 상태로 배송하도록 돼있다.
미국 측은 24일(한국시간) 발표한 ‘살아 있는 탄저균의 우연한 배달:검토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진상 조사를 위한 한·미 합동실무단(JWG)이 구성돼 29일 첫 회의를 열었지만 양국 입장차로 향후 활동이 순항할지는 불투명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그곳, 한국땅 맞습니까” 탄저균 사태 손석희의 일갈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