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원, 상상문고 12호점 개관…해밀학교 10호점 이어 강원도 2번째

Է:2015-07-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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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원, 상상문고 12호점 개관…해밀학교 10호점 이어 강원도 2번째
서브원 블로그 캡처
28일 오전 10시쯤 서울 구로구 한·베(한국-베트남)문화교류센터 사무실. 베트남과의 문화교류, 베트남 다문화 학생 교육 등을 지원하는 시민단체의 공간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했다. ‘또이 이으 베트남(Toi Yeu Vietnam·베트남을 사랑합니다)’이란 팻말이 붙은 교실로 들어서자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은 김하늘(8)양이 베트남어로 된 책을 읽고 있었다. 하얀 피부에 검은 눈동자,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웃고 떠들던 김양은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2세대다.

김양에게 “책이 재미있냐”고 묻자 “어차피 못 읽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교실을 가득 채운 19명의 한국-베트남 다문화가정 아이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 학교를 다니며 한글로 된 교과서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베트남’에 대해 잘 몰랐다. 조성인(9) 군은 “집에 베트남어로 된 책은 딱 한 권 있다”고 했다. 아이가 한국 사람으로 자라줬으면 하는 어머니가 한국어로만 대화를 나누기 때문이다. 조군은 책을 집어 들며 “지금은 못 읽지만 빨리 읽고 싶다”고 했다.

이날 센터에서는 책 기부 행사가 열렸다. LG그룹의 서비스 전문기업 ‘서브원’이 한·베문화교류센터에 12번째 ‘상상문고’를 개관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상상문고 프로젝트는 전국의 지역아동센터 및 다문화 교육기관에 어린이 권장도서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미 경기도 광주와 평택, 충북 청주, 경북 구미 등 11개 지역에 상상문고가 문을 열었고 총 7500여권이 아이들을 위해 제공됐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상상문고는 지난 5월 강원 홍천 해밀학교에 자리를 잡은 10호점에 이어 2번째다. 어머니의 나라에 대해 배우고 공부하면서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됐다. 개관 행사에는 응웬 딩 줌 주한베트남대사관 서기관이 참석해 아이들에게 “큰 인재로 자라 달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아이를 센터에 보낸 엄마들의 반응도 뜨겁다. 행사에 참석한 쭝톡른(37·여)씨는 “베트남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도서관이 생겨 아이들과 친숙하게 공감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곽상배 한·베문화교류센터 사무처장은 “상상문고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시야을 넓히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브원은 다문화 및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어린이문고 지원 활동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세환 조효석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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