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이 흡연만큼이나 건강에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옥스퍼드대 신경과학 부문의 러셀 포스터 교수는 수면 부족 때문에 감정이입이나 정보가공, 대인관계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나아가 충동적이고 불완전한 사고를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옥스퍼드대 ‘수면과 생체리듬 신경과학원’ 원장이기도 한 포스터 교수는 “새벽 4시에 일어날 경우 뇌의 정보가공 능력은 위스키 몇 잔이나 맥주를 마신 것처럼 좋지 않다”면서 “5시간밖에 안 잤다고 뻐기는 사람을 흡연자 피하듯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간근무의 경우 생체시계가 적응하지 못해 노화는 물론 암이나 심장병, 당뇨병 등에 쉽게 걸리게 할 위험이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지난해 프랑스의 한 연구에서는 야근을 10년간 하면 뇌가 6년 반 더 노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연구에서는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이면 6∼8시간 잔 이들보다 65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12%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유명인들의 수면시간과 수면방식은 천차만별이다.
나폴레옹은 적당한 수면시간을 두고 “남성은 6시간, 여성은 7시간, 바보는 8시간”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종종 낮잠을 자긴 했어도 주중 하루 수면시간을 4시간으로 유지했고, 윈스턴 처칠은 2차대전 중 밤잠은 4시간, 낮잠은 2시간씩 잤다.
반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밤에 10시간 넘게 자면서도 수시로 낮잠을 잤고 빌 게이츠는 민첩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최소 7시간은 자야 한다고 밝혔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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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 흡연만큼 나쁘다” - 英옥스퍼드大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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