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자 “오사카민국” 비난… 한중일 삼국지

Է:2015-07-29 00:06
:2015-07-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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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자 “오사카민국” 비난… 한중일 삼국지
700여명의 일본인들이 일본에서 우리의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우리 네티즌들은 “한국에서조차 부르려면 눈치 보이는 노래를 일본인들이 부르다니, 창피하고 화가 난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넷우익들은 “역시 오사카민국이군. 재일이 움직이는 땅”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29일 한중일 삼국지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 26일 일본 오사카에서 제창됐습니다. 전남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엘오사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5·18민주화 투쟁 35주년 기념집회’에 참석한 오사카 시민과 JR(일본철도) 노동조합원 등이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한 5월 투사들을 기리며 불렀습니다.

JR서일본노동조합은 “국가탄압에 맞서 싸운 광주 민중들의 광주정신을 배우는 작업을 해왔다”면서 “광주 시민들의 정신을 일본 민중들도 이어나가겠다는 의미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인들은 특히 아베 정권의 우경화 흐름에 반대하며 강력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번 기념집회를 통해 광주정신을 받들어 평화를 해치는 권력자들과 맞서 싸울 것을 다짐했다는군요.

한일 네티즌들의 의견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리 네티즌들은 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지 않는 점을 거론하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에서는 5·18 기념곡으로 지정받지 못한 노래인데, 일본인이 부르는구나.”

“민주주의를 쟁취하고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느낌이다. 일본인이 더 뛰어난 건가?”

“내 인생에 일본인을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 날이 오다니.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일본인들을 응원합니다.”

일본 넷우익들은 발끈하고 있습니다. 오사카를 친한 성향이 강하다며 오사카민국으로 부르는 네티즌도 많습니다.

“오사카는 한국이다.”

“오사카는 귀화 지역이다. 그 일대는 반일이다.”

“JR에서 일본에 있을 수 없는 사고를 일으키는 이유를 알아버렸다.”

“오사카 사람들은 조선인인가?”

“더 숨길 생각도 않네. JR은 재일 한국인 투성이 회사라고.”

“왠지 불쾌하고 기분 나쁘다.”

뭐든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부정하고 왜곡하는 넷우익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숭고한 의미를 과연 알기나 할까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한중일 삼국지는 한국과 중국, 일본 네티즌들의 상대국에 대한 실시간 반응을 담는 코너입니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운 이웃 국가이지만 역사적으로는 결코 반갑지만은 않았던 한중일. 21세기 인터넷 시대에도 이들의 애증 어린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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