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오, 광고 때문에 앙코르 못 하다니…안산 록페 잇단 구설수

Է:2015-07-27 10:56
:2015-07-27 11:31
ϱ
ũ
혁오, 광고 때문에 앙코르 못 하다니…안산 록페 잇단 구설수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2015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안산 록페’)이 연이은 구설수에 휘말렸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가 공연을 관람하다가 경호원에게 폭행당한 후 강제 퇴장 조치를 당하는가 하면 밴드 혁오는 앙코르 공연을 하던 도중 영상 광고가 끊이질 않아 무대를 내려가야만 했다. 게다가 올해로 제6회를 맞았다는 사실이 무색해질 정도의 미숙한 행사 운영으로 관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불만들이 처음 공론화된 것은 장기하가 영국 록밴드 모터헤드의 공연을 보던 도중 경호원에게 강제 퇴장을 당한 시점부터다. 장기하는 26일 트위터에 “방금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서 모터헤드 공연을 관람하던 중 저를 발견한 분들이 반가운 마음에 저를 들어올렸다”며 “이를 본 가드 분께서 제 아티스트 팔찌를 끊고 욕설을 한 뒤 제 뒷목을 잡아 공연장 밖으로 끌어냈다”고 적었다.

목말을 태운다거나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들어올리는 상황은 록페스티벌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임에도 이를 알지 못한 경호원이 과잉 대응을 한 것이다. 다수의 언론이 이를 보도했고, 해당 경호원이 소속된 경호업체의 대표가 장기하에게 직접 사과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장기하는 “경호업체 강한 친구들 대표님과 저를 끌어내셨던 가드 분을 모시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며 “로큰롤 공연 관람 문화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가지고 업무에 임해 주십사 부탁드렸고 그 점에 대해 두 분 다 충분히 납득해 주셨다”라고 사과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은 경호원들에게 막말과 폭행을 당했던 일반 관람객들에 대한 사과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안산 록페’ 도중 목격된 미흡한 행사 진행은 이 뿐만이 아니다. 같은날 밴드 혁오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이어진 관객들의 성원에 앙코르곡을 부르려고 했지만 주최 측이 광고를 멈추지 않은 탓에 우물쭈물하다가 무대를 떠나야 했다. 혁오는 공연 말미 마지막 곡이라며 ‘Panda Bear(판다 베어)’를 부른 후 무대 밑으로 내려갔다. 아직 혁오가 히트곡 ‘와리가리’를 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은 채 앙코르를 요청했다. 혁오가 다시 무대 위로 올라왔지만 주최 측은 광고를 끄지 않았다. 혁오의 노랫소리와 광고 소리가 겹쳤고, 관객들은 주최 측에 야유로 항의했다. 결국 혁오는 ‘와리가리’의 첫 부분을 조금 부르다가 노래를 중단해야 했다.

록페스티벌 낮 공연의 경우 관람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화답하지 않고 무대를 떠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밴드가 앙코르곡을 연주하겠다는데도 광고를 끄지 않아 결국 곡을 채 마치지 못하고 퇴장하는 상황은 전무후무하다.

‘안산 록페’ 관람객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산 밸리는 이번이 내 인생 마지막이다” “다신 안 간다” “6년을 했는데 이 지경인가”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외에도 교통편과 관련된 문제가 가장 많이 지적됐다. 관람객들은 공연이 끝나고 새벽 4시가 넘어도 셔틀버스가 도착하지 않아 장대비와 모기떼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우여곡절 끝 탑승한 셔틀버스는 합정역·서울역 등 목적지에 승객들을 내려주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 오이도역과 행사장을 잇는 셔틀버스는 인근 택시 기사들의 항의로 갑자기 운행이 중단됐다는 소식도 SNS를 통해서 전달됐다.

관람객들은 “해도 너무하다” “진짜 X고생했다” “돈 내고 난민체험” “비 오고 바닥은 뻘밭 됐는데 쉴 곳도 마련 안 됐다” “이번 록페 최대 수혜자는 모기”라며 분노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