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감독, 단일팀 최다승 신기록

Է:2015-07-26 21:15
:2015-07-2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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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 단일팀 최다승 신기록
‘봉동 이장’ 최강희(56) 전북 현대 감독이 K리그 단일팀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2대 1로 이겼다. 전북의 이번 승리로 최 감독은 K리그 통산 154승(80무82패)을 기록했다. 김호 전 감독이 1995년 2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수원 삼성을 이끌며 달성한 153승(78무82패)을 넘어선 것이다.

최 감독은 수원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어 더욱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그는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수원 트레이너로 활약했다. 이어 1998년부터 2001년까지는 수원 코치로 김호 전 감독을 보좌했다.

2005년 7월 전북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10년 만에 154승을 달성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의 기간을 제외하면 8년 6개월여 만에 거둔 대기록이다. 최 감독은 전북 사령탑에 올랐을 때를 잊지 못한다. 당시 전북은 선두권이 아니라 중위권에서 맴돌던 팀이었다. 우승 의지도 없었다. 훈련 시설도 열악했다. 최 감독은 두 달 동안 코치들과 한숨만 내쉬었다. 그러다가 불쑥 ‘이 팀을 명문으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북 체질을 바꾼 최 감독은 우승컵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지난 10년 동안 FA컵 우승 1회(2005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06년), 정규리그 우승 3회(2009년·2011년·2014년)를 달성했다.

최 감독의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전북 고유의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전북에 오는 선수들은 팀에 자연스럽게 동화된다”며 “튀는 언행을 하지 않고 훈련에만 열중하는 분위기에 젖게 된다. 내가 할 일이 없어 심심할 정도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다소 특이한 축구 인생을 살았다. 선수 시절 무명으로 지내다가 29세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다양한 경험을 해 봤기 때문에 선수들을 이해하는 폭이 넓다. “내가 선수 시절 싫어했던 것은 절대로 선수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최 감독은 리더십뿐만 아니라 전술적인 면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대표적인 것이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그는 2009 시즌 ‘닥공’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를 평정했다. 이어 2014 시즌엔 ‘닥공’에 ‘닥수(닥치고 수비)’를 접목한 새로운 전술로 다시 정상에 올랐다.

최 감독의 롤모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시대를 이끈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다. 감독 목숨이 파리 목숨 같은 K리그에서 최 감독은 퍼거슨 전 감독처럼 자신의 왕조를 건설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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