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샌프란시스코, 담벼락에 노상방뇨 튕겨내는 특수페인트칠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가 시내 곳곳의 담벼락에 물을 튕겨내는 초소수성(超疏水性) 페인트를 칠했다고 샌프란시스코 지역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의 골칫거리인 노숙자와 취객의 노상방뇨를 막기 위해 오줌이 반사돼 바지와 신발이 흠뻑 젖도록 만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공공사업국은 일단 10곳에 노상방뇨를 하지 말라는 경고 간판을 달고 벽에 소수성 페인트를 칠했으며, 효과가 있으면 확대할 예정이다.

경고 간판에는 “참으세요! 이 벽은 공중화장실이 아닙니다. 샌프란시스코를 아끼시고 적절한 곳에서 생리현상을 해결하세요”라고 돼있으나, 벽이 오줌을 튕겨낸다는 문구는 적혀 있지 않다.

모하메드 누루 공공사업국장은 인터뷰에서 생수병을 이용해 담벼락에 물을 쏘아 이 물이 벽에 부딪혀 도로 튕겨 나오는 모습을 시연했다.

그는 “소변 냄새가 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면서 “샌프란시스코의 냄새가 좋고 모습이 아름답도록 여러 가지를 시험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독일 함부르크 시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함부르크 성 파울리 구역 상가번영회는 구역 내 담벼락 곳곳에 초소수성 페인트를 칠하고 “여기에서 오줌을 싸지 마시오. 거꾸로 오줌을 쌉니다”라는 경고문을 부착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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