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기상단 “북한 지역 기상예보 시작, 2018년 우주기상대 창설”

공군 기상단이 26일 기상 관측·예보 범위에 북한 지역을 포함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상 전문부대인 공군 기상단은 지난 1일 북한 지역에 특화된 예보생산체계를 구축해 정확도가 높은 북한 지역 기상 정보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레이더와 위성으로 북한 지역 기상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기상단 슈퍼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군사적 목적의 북한 기상 예보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

공군은 “기상단이 생산한 고급 북한 기상 정보는 북한군의 작전 수행과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북한 지역의 기상 예보는 세계기상기구(WMO)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해 정확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북한이 WMO에 자료를 제공하지 않으면 예보 자체가 불가능했다.

공군 기상단이 생산한 기상 정보는 공군 항공작전뿐 아니라 육·해군 작전에 쓰이며 정부 기관에도 지원된다.

기상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미래전장인 우주 영역에 관한 기상 예보 시스템을 갖춘 우주기상팀을 2017년에 만들고 2018년에는 우주 기상대를 창설한다는 계획 아래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기상단은 27일 창설 65주년 기념식에서 ‘항공우주기상단’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6·25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27일 공군본부 기상대로 발족한 공군 기상단은 2006년 7월 736기상대대로 개편되면서 전시 기상 관측·예보 권한을 주한미군으로부터 이관받았다.

이어 2011년 4월에는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도입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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