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군 당국이 긴급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허위 신고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송파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신고자는 경기 시작 5분전인 오후 6시 25분에 공중전화를 이용해 “잠실야구장 중앙 타자석에 폭발물이 설치됐다”고 말한 뒤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신고자 음성은 분석 결과 중학생 정도로 추정됐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송파서 소속 경찰과 형사 10여 명이 잠실구장에 도착해 1차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그런데 잠실구장에는 이 신고자가 말한 ‘중앙 타자석'이 없다. 이에 경찰은 일단 중앙 테이블석(탁자석) 위주로 수색에 들어갔다.
이날 LG와 넥센의 경기는 LG의 공격이 진행되던 1회말에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중단된 뒤 결국 노게임 처리됐다. 경기장을 찾았던 관중이 대부분이 빠져나가고 때마침 경찰 특공대가 잠실구장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수색이 진행됐다.
경찰 특공대와 군 폭발물 처리반, 폭발물 탐지견까지 가세해 그라운드 배터 박스를 비롯해 외야석까지 꼼꼼히 살폈다. 그러나 30여분 동안 수색 끝에 특이사항이나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특공대는 오후 8시경 철수 결정을 내렸다. 일부 경찰과 EOD 병력이 추가 수색을 진행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남아 대기중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아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며 “우천 노게임이 된 뒤 경찰이 출동해 큰 혼잡은 일어나지 않았다. 만약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바로 경기 중단에 들어간 뒤 관중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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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폭발물 소동.. 허위 신고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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