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BMW 여고생 기적적 의식 회복”… 헌혈증 1000개 전달

마산역 근처에서 승용차에 깔렸다가 시민들에 의해 구조된 여고생이 의식을 회복하는 등 상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고생이 재학 중인 마산구암고등학교 관계자는 23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응급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현재 회복 중”이라며 “아직 중환자실에 있긴 하지만 고비는 넘겼고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페이스북을 통해 헌혈증을 기부 받았는데 교내에서 280매가 모아졌고, 전국 각지에서 우편으로 보내 온 것이 900매 정도가 된다”며 “천개가 넘게 기부 받은 헌혈증을 부모님께 전해드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6시35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역 사거리에서 A씨(52·여)가 몰던 BMW 차량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여고생을 덮쳤다.

여고생은 A씨 차량의 깔려 40m가량 끌려갔다. 이를 본 인근 상가 종사자와 시민 20여명이 구령과 함께 차량을 들어올려 여고생을 빼냈다. 사고가 난지 1분여 만에 여고생이 구출됐다. 이날 유튜브에는 사고 현장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이 여고생은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엉덩이와 다리가 부러지는 등 부상이 심해 위독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마산구암고등학교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학생이 현재 혼수상태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계속 수혈을 하고 있는데 헌혈증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도움을 요청했다. 이 소식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헌혈증 기부가 이어졌다.

경찰은 BMW를 운전한 A씨가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안전운전 불이행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저 차 들어야 돼!” 승용차 깔린 여고생 구한 시민들

“승용차에 깔린 여고생, 시민들 덕분에 두번 목숨 구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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