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멀티골··· 서울, 포항 꺾고 FA컵 4강 진출

Է:2015-07-22 21:30
ϱ
ũ
‘축구 천재’ 박주영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FC 서울을 2015 하나은행 FA컵 4강에 올려놓았다.

박주영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회 8강전에서 만회골과 역전골을 터뜨려 서울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신중한 탐색전을 펼쳤다. 포항은 서두르지 않고 패싱축구로 서울의 빈틈을 노렸다. 서울은 자기 진영에서 잔뜩 웅크린 채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다. 포항의 선제골은 전반 21분에 나왔다. 신진호가 오른쪽 코너킥을 올리자 김대호가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3분 후 “멍군”을 불렀다. 포항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박주영은 헤딩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갑자기 양 팀 선수들의 승부욕이 활활 타오르며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전반 34분 인상적인 장면이 나왔다. 포항의 김승대가 전광석화 같은 침투로 서울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뒤 스루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 그러나 공은 왼쪽 골대에 맞은 뒤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후반 들어 양 팀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나란히 공격라인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경기는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팽팽하게 흘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후반 13분 몰리나를 투입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후반 18분 고무열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양 팀의 공격 속도가 더욱 빠르고 정교해졌다.

서울의 추가골을 넣은 선수는 이번에도 박주영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주영은 후반 23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날아오는 공을 잡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포항 선수에 맞고 굴절된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 시즌 포항은 FA컵 16강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모두 승부차기 접전 끝에 서울에 패했다. 결국 포항은 무관에 그쳤다. 황 감독으로선 속이 터질 노릇이었다. 이번 시즌 황 감독은 서울만큼은 꼭 잡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그 결과 이번 시즌 서울과의 정규리그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올해 FA컵에서 또 서울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노상래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 미포조선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1분 터진 이종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이겼다. 전남이 FA컵 4강에 진출한 것은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