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감독하면서 ‘타이거즈’에 먹칠”…김응용 감독 발언 파문

Է:2015-07-20 15:48
:2015-07-20 15:49
ϱ
ũ
“한화 감독하면서 ‘타이거즈’에 먹칠”…김응용 감독 발언 파문
“한화 감독을 2년 하면서 혹시 ‘타이거즈’의 야구에 먹칠을 한 것은 아닌지 후회된다.”

김응용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의 발언이 논란이다. 지난 18일 프로야구 올스타전 이후 식사자리에서 언급 내용이 알려지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전 감독의 발언은 제자인 이순철 전 LG 트윈스 감독이 일간스포츠에 연재 중인 ‘이순철 진심’ 코너를 통해 20일 알려졌다. 이 전 감독은 ‘나의 영원한 스승 김응용 감독님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전 감독과의 각별한 인연을 털어놨다.

이 전 감독은 연재물에서 “당신이 일군 해태 타이거스 9번의 우승 중 8번을 저와 함께 했다”면서 김 전 감독의 카리스마 넘치던 모습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선수 생할 은퇴 후 감독을 하며 느낀 고충을 토로했다. “김 전 감독의 고뇌를 지금에서야 조금 알 것 같다”면서 “지난 18일 올스타전 후 가진 식사 자리에서 당신이 하셨던 말씀이 귓가에 맴돕니다”라고 당시 김 전 감독의 발언을 적었다.

김 전 감독은 이 자리에서 “다른 건 다 괜찮다. 하지만 내가 한화 감독을 2년 하면서 혹시 ‘타이거즈’의 야구에 먹칠을 한 것은 아닌지 후회된다”라고 말했다. 이 전 감독은 “그 말씀을 듣고 가슴이 참 아팠습니다. 저희도 ‘당신께서 이글스를 맡지 않으셨다면 어땠을까. 해태에서 숱한 우승을 일구고 삼성 사장까지 지내시며 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던 분이 왜 한화를 이끄셔야 했을까’하는 안타까움을 느낍니다”라고 제자로서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전 감독은 “모든 것은 결과론 아니겠습니까.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늘 좋은 평가를 받고 승승장구하셨잖아요. ‘그래, 나도 이런 질타를 한 번 받아봐야지’라고 넘기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스승을 위로했다.

이 전 감독은 제자로서 스승이 한화 감독 시절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대해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칼럼에서 드러냈다.

하지만 한화 팬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화 감독을 한 게 후회된다니 정말 어이없다” “한화 경력이 해태 타이거즈에 먹칠할 일인가”라며 김 전 감독에 대해 서운해 했다. 한 팬은 “김응용 감독에게 지우고 싶은 2년은 우리에게도 잊고 싶은 2년이다”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팬들은 “해태 타이거즈 제자들과 사석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며 김 전 감독의 발언을 옹호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