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멕시코 출신 이민자를 성폭행범에 비유하는 등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기사를 연예면에 다루기로 했다. 지지율이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지만, 비정상적인 지지율 급등이자 일종의 ‘해프닝성’ 반짝 인기라고 판단해서다. 게다가 트럼프는 대선 후보에 나서기 전 NBC의 ‘어프렌티스’라는 리얼리티 쇼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실제로 허핑턴포스트는 20일자 보도에서 트럼프를 '엔터테인먼트'면에서 다뤘다.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대니 시어 논설실장과 라이언 그림 워싱턴 총국장 등 명의의 공지를 통해 허핑턴포스트는 트펌프를 계속 취재하기로 했지만, 그에 걸맞은 대통령 후보로 다룰 것이라며 “연예면에 기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유는 간단하다. 그의 선거유세는 구경거리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미끼를 물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의 말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카다시안(모델겸 배우)이나 배철러레트(Bachelorette·코미디 영화) 옆에서 그의 기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림 총국장은 별도의 성명에서 “허핑턴포스트가 그를 대통령 후보로 다뤄온 것은 실수였다”며 “그가 공화당이나 이민 토론에 끼친 영향은 그 자체로 현실이어서 실체로서 다루겠지만, 그의 입에서 마구 나오는 말은 어떤 것이라도 연예 면에 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그동안 트럼프를 메인뉴스로 다루거나 심지어 장시간 인터뷰를 해 이를 방영하는 등 트럼프의 인기에 기대어 시청률이나 구독율을 높이려 해왔다. 때문에 이번 허핑턴포스트의 조치는 언론으로서 ‘정론’의 본연의 기능을 되찾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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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 "트럼프 후보는 구경거리, 연예면서 다룰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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