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16일 청와대 회동은 36분 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유승민 사태’이후 구성된 새 원내사령탑 등 ‘김무성 2기’ 체제 주요인사와 함께 소통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정치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 현기환 정무수석,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등은 청와대 백악실에 미리 도착해 있었다. 김 대표 자리에는 발언 내용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A4용지 한 장이 놓여 있었다.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복’으로도 불리는 빨간색 재킷에 회색 바지를 입고 미소를 띤 채 입장했다. 당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눈 뒤 자리에 앉았다. 타원형 테이블의 한 편엔 박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이, 맞은편엔 당 지도부가 착석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새 원내지도부의 출범을 축하한 뒤 최근 취임 1주년을 보낸 김 대표를 향해 “어려운 여건에서 당을 이끄느라 수고하셨다” “고생하셨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에 김 대표는 “우리 당의 새 지도부를 위해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원 원내대표가 분위기를 살렸다. 그는 “지난번에 제가 정책위의장으로 인사드리러 왔을 때에는 대통령님 (대통령)선거운동을 했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코피 흘린 얘기를 했다”면서 “이제 원내대표가 돼서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데 코피를 흘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어떻게 그렇게 말씀을 잘 하십니까”라고 했고 좌중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자 원 원내대표는 “당에서 김 정책위의장과 함께 합의로 저희를 선출해주셔서 선거비용이 남았다”며 “그래서 찰떡을 사서 돌렸다”고 했다. 이는 당내 및 당청 간의 찰떡같은 화합을 통해 협력하자는 의미라고도 부연했다. 박 대통령은 “말씀만 들어도 든든하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가 7월 말 방미 일정에 대해 말하자 “아주 잘 하셨다. 잘 다녀오시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또 박 대통령에게 한센인이 살고 있는 소록도와 관련한 ‘특단의 대책’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최근 당내 분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당 지도부 전체와의 회동 이후 곧바로 김 대표와의 단독 회동에 돌입했다.
청와대 회동이 모두 끝나자 원 원내대표는 “빵빵 (웃음이) 터지고 분위기가 좋았다”고 취재진에게 전했다. 또 “이제 당청 소통이 재개되고 앞으로 심기일전해서 잘하자는 다짐의 자리가 됐다”고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고 노동개혁과 관련해서도 당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원 원내대표가 야당과의 소통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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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새누리당 지도부 회동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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