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자 성폭행 의혹 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A씨가 아이들에 대한 양육권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남편 B씨로부터 수년간 가학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담은 일명 ‘세모자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한 인터넷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피해 당사자로 알려진 A씨와 남편 B씨간의 이혼 및 양육권을 다투는 재판을 앞두고 진실 규명과 제대로된 판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15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A씨를 돕기 위해 개설된 인터넷 H카페에는 이날 A씨와 B씨간 이혼 및 양육권 관련 재판에 대한 소식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카페 회원들에 따르면 재판은 목요일인 16일 오후 부산 가정법원에서 열리는데요. 지난해 1심에서 패소한 B씨가 항소한 이혼 사건에 대해 법원이 최종 선고하는 자리라고 합니다.
A씨가 피해자라고 믿는 카페 회원들은 A씨에게 불리한 선고가 내려지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카페에는 “내일이 아이들 양육권을 결정짓는 D-DAY”라며 “아이들이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판결을 내달라”는 식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에 거주한다는 제보자 C씨는 국민일보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양육권 문제가 재판에서 해결되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카페에는 재판정에 직접 들어가 판결을 지켜보고 싶다는 글이 오르내리는 상황입니다.
일부에서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이번 사건을 추적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 여성 회원은 서울 목동 SBS 사옥 앞에서 ‘국내 최고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부탁드립니다’는 제목과 함께 ‘상처받고 자라온 아이들의 눈물을 SBS에서 닦아 주세요’라고 적은 피켓을 들기도 했습니다.
세모자 성폭행 의혹 사건은 지난달 22일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는 더러운 여자이지만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습니다.
A씨는 20년 전 B씨에게 성폭행을 당해 강제로 결혼했으며 결혼생활 동안 B씨와 B씨의 부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낯선 사람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강요당했으며 두 아들마저 친부인 B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두 아들에게 흥분제를 먹였고 성관계를 동영상을 찍어 자신을 협박했다고 A씨는 주장했습니다.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내용이지만 경찰은 지난 1월 B씨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B씨 혈액감정 결과 마약 등 물질이 나오지 않았고 성관계 비디오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경찰 수사가 불리하게 흐르자 A씨는 지난해 10월 두 아들과 함께 추가 폭로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 제기한 의혹마저 경찰에서 확인되지 않았고 경찰은 지난달 사건을 종결짓고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A씨는 모든 고소건이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자 친부모 등 친정식구들을 추가 고소하기도 했다는군요.
B씨는 A씨 등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B씨는 이달 초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씨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돈 때문에 시작된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경찰에 아내가 결혼 전에 내게 사랑한다고 결혼하자고 편지를 쓴 것도 제출했다”면서 강제 결혼이나 윤락행위 강요 등에 대한 의혹을 설명했습니다.
A씨를 피해자로 믿는 네티즌들은 이혼 재판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인데도 양쪽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인터넷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진실이 하루 속히 밝혀지길 바랍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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