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의 망설임 없이 차가 달리는 도로로 달려간 아저씨를 부산경찰이 찾았답니다. 그런데 아저씨의 부끄러운 고백이 교회누나의 가슴을 찡하고 울렸습니다.
부산경찰은 14일 경찰과 주황색 티셔츠 아저씨, 영상을 찍은 시민, 그리고 다친 경찰관 등이 나란히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서로 맞잡은 손, 참 따뜻해 보입니다.
주황색 티셔츠 아저씨는 부산 연산4동 우편취급국장이신 오종근씨였습니다. 그는 최근 운동모임 SNS에서 자신의 모습을 담긴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별일 아닌데 ‘의로운 시민’으로 칭송받는다는 사실에 오씨는 “아니 저게 뭐라고 부끄럽게”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경찰관들이 사소한 일로 괜히 또 고생할까 걱정됐다”며 파출소를 찾았다고 합니다.
오씨는 경찰이 준 감사장보다 크게 다친 경찰이 괜찮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차에 매달려 끌려간 경찰은 이가 부서지고 단기기억상실증까지 올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오씨 아들의 사연도 재밌습니다. 아들은 페북 좀 하는 젊은 세대답게 주황색 아저씨를 진작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이 나와 같이 밥을 먹고 자는 아빠인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혹시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도와주겠지”하고 달려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상상만으로도 참 끔찍합니다.
네티즌들은 스스로 별거 아니라고 말하는 주황색 티셔츠 아저씨의 마음에 또 한번 감동했습니다. 또 혹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아저씨처럼 나서겠다는 다짐을 하는 네티즌들도 참 많았습니다.
“마스크 쓰고 악당 물리쳐야만 영웅인가요?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여 뛰어드는 아저씨가 진정한 영웅입니다!” 네티즌의 주옥같은 멘트로 오늘의 교회 누나를 마무리 합니다. 별거 아니라고 치부하는 아저씨의 이웃사랑, 고맙고 참 감사합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영상 속 경찰은 사고 당시를 기억하지 못했습니다.얼마 전 결혼 했다는 사실조차 잊었었습니다.이가 부서지고, 뇌진탕에 단기기억상실증까지 왔었던겁니다.다행히 많이 회복되고 있는 상태이긴 합니다.그리고 얼른 자리를...
Posted by 부산경찰 on 2015년 7월 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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