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체험도 하고 봉사점수도 따고… 서울시내 9개공원에서 알찬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 즐기자

자연을 체험하면서 자원봉사활동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공원에서 다양한 동식물을 탐사하는 프로그램, 생태체험캠프, 별자기 관측, 가족극장까지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서울시가 시내 9개 공원에서 38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9개공원은 남산공원, 낙산공원, 중랑캠핑숲, 서울숲, 길동생태공원,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서서울호수공원, 서울어린이대공원이다.

우선 자연 속에서 체험활동도 즐기고 자원봉사활동 시간도 인정받는 1석2조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산 소나무사랑 환경봉사’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이 직접 피켓을 만들어 남산 소나무의 소중함을 알리는 캠페인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중랑숲사랑 봉사활동’은 환경부 지정 생태계 교란종에 대해 배우고 숲 지키기 활동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겨울방학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보라매공원의 ‘어린이조경학교’가 다시 찾아온다. 조경학과 교수들과 3일간 함께 하면서 내가 상상하는 공원 만들기, 꽃 화분 만들기 등에 참여하고 만든 작품은 본인이 가져갈 수 있다.

자연과 함께 놀며 배우는 ‘숲속학교 프로그램’과 공원에서 놀며 방학숙제도 해결할 수 있는 ‘여름숲 놀이캠프’도 열린다. 남산공원에서는 여름철 대표곤충인 매미의 종류와 울음소리에 대해 알아보고 나무에 매달려 매미가 되어보는 ‘매미들아 반가워’와 남산의 밤바람을 맞으며 밤에 우는 새와 벌레들, 박쥐와 나방을 배우는 ‘남산 야간 숲길산’이 주목을 끈다.

남산 호현당에서는 여름방학 정기프로그램으로 뿌리글자 기초부수를 배우는 ‘사자소학’과 남산팔영과 함께 자연과 연관된 한자를 배우는 ‘자연생태한자’를 진행한다.

식물, 동물, 곤충 등 공원에 사는 다양한 동식물을 직접 탐사해보는 ‘어린이 자연탐사대’는 길동자연생태공원, 서울숲, 보라매공원 등 3개 공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우선 강동구 길동자연생태공원은 흰티를 하늘빛으로 물들이는 ‘열두달 천연염색’, 천연목화솜과 소원지를 넣어 부엉이인형을 만들어보는 ‘소원 부엉이 만들기’, 미술가와 함께 공원을 돌며 아름다운 자연물을 동양화로 표현해보는 ‘길동의 사계’ 등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성동구 서울숲에서는 초등학교 3~5학년을 대상으로 무박2일 생태체험캠프를 진행한다. 친구들과 함께 자연에서 뛰놀며 우정을 쌓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찾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는 자연물을 이용해 생활물품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모기들이 싫어하는 천연향으로 모기퇴치제 만들기, 공원에서 나오는 페목으로 미니 선풍기 만들기, 자연물을 이용한 향초와 제습기 만들기 등이 7월 31일부터 8월 22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린다. 특히 월드컵공원 내 노을캠핑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밤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와 함께 별자리 관측체험을 할 수 있다. 여름밤 도심속에서 우주의 신비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는 금, 토요일 저녁마다 열대야로 잠 못 드는 시민들을 위한 가족극장이 열린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겨울왕국’ 등 한여름 무더위 속에 시원한 겨울을 느낄 수 있는 영화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에서는 8월 10일부터 2주간 월~금요일 매일 오후 5시 어린이건강산책을 진행한다. 성인병 및 비만 예방을 위한 어린체형진단과 건강한 걷기 자세를 배울 수 있다.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월~토요일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동물탐험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재를 통해 동물의 생태를 배운 뒤 동물 특성에 맞는 먹이 관찰 및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38개 여름방학 프로그램에 대한 예약 및 세부내용 확인은 서울의 산과 공원(http://parks.seoul.go.kr), 월드컵공원(http://worldcuppark.seoul.go.kr), 서울어린이대공원(http://sisul.or.kr/open_content/childrenpark)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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