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에는 50~60대 척추질환자가 많았지만 2000년대 들어 30~40대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해 ‘환자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마디로 척추병 환자들의 나이가 젋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편화로 인한 생활습관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최다척추질환자 치료’ 인증을 받은 자생한방병원이 1999년 6월부터 올해 5월말까지 16년간 전국 17개 자생한방병의원을 찾은 100만1554명의 척추질환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추세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대별로 척추질환자들의 나이를 살펴보면 1990년대까지는 50대 환자가 많았지만 2000년을 기점으로 30대 환자의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30~40대와 50대의 역전 현상이 발생하는 2000년대 초반에는 ‘PC와 인터넷의 대중화’가 이뤄졌던 시기다. 척추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잘못된 자세로 PC를 장시간 이용하는 문화가 이때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2006년에는 휴대전화 사용 인구가 4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이뤄졌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기존에는 흔치 않았던 척추 관절질환의 원인으로 대두됐다. 2009년에는 전 연령층에서 척추질환자 수가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스마트폰 도입으로 책상 앞에서만 가능했던 멀티미디어 활동이 손안에서 가능하게 되면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게 됐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박사는 “인터넷과 컴퓨터,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등 문명의 이기는 생활의 편리함을 주었지만 목디스크, 일자목증후군, 퇴행성 척추질환 등의 급증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30대 척추질환자는 1999년부터 2014년까지 16년간 17배나 증가했다. 70세 이상 고령 환자도 1999년에 비해 2014년 20배 이상 늘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대한민국 척추질환, 젊어지고 있다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