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협상 긴박했던 분위기+17시간의 드라마

Է:2015-07-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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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협상 긴박했던 분위기+17시간의 드라마
연합뉴스 제공
12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시작돼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이어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는 그야말로 고비의 연속이었다. 협상에 참가한 유로존 정상들은 전날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이 전달한 합의안 초안에 대해 최종 검토 작업을 하며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개혁안 수용 여부와 구제금융 협상 재개를 두고 ‘끝장토론’을 벌였다. 19개국 정상들이 함께 모여 14시간을 논의하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등 3개국 정상들이 따로 3시간여 동안의 회담을 가졌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정상들은 성명 초안을 5번이나 고쳐 썼으며, 현지 일부 언론들이 오전 5시(한국시간 정오)에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지만 회의가 끝나지 않아 무산됐다. 영국 BBC방송과 미국 CNN 등 주요 외신들도 밤새 촉각을 기울이며 실시간으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회의는 시작부터 긴장의 연속이었다. 회의장에 도착한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이 각각 상반된 입장을 밝히면서 그리스 문제의 해법을 두고 치열한 격론이 예고했다. 자정이 지났을 무렵 앞서 11~12일에 열린 유로그룹 회의 초안에서 문제가 됐던 ‘한시적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항목이 삭제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항목이 삭제된 것은 치프라스 총리의 강력한 요구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오전에도 채권단이 요구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참여 문제와 500억 유로 상당의 국영 자산을 국외에 담보 형식으로 묶어두었다가 추후 매각하는 문제에 대해 치프라스 총리가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난항이 예고됐지만 협상 16시간째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미르 체라르 슬로베니아 총리 등이 회의장을 떠나며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히면서 분위기는 고조됐다. 마침내 17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전 참가국 정상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만장일치로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며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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