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신을 혁신위의 수술대 위에 올려놓았다” 문재인 “모두 만족시키는 혁신안은 없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3일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혁신안은 세상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새정치연합은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혁신안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기 위한 당무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그는 "우리당 혁신위가 세 차례에 걸쳐서 당 혁신안 내놨다"며 "당 대표 부터 당무까지 우리 당 구성원 모두에게 기득권을 내려놓고 희생과 현신을 요구하는 고강도 혁신안"이라고 의미부여했다. 이어 문 대표는 "우리는 이미 우리 자신을 혁신위의 수술대 위에 올려놓았다"며 "혁신위에 전권을 주고 혁신위가 마련하는 혁신안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혁신안에 대해 "우리의 시각이 아니라 국민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작은 것 때문에 큰 것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두렵고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자신과의 싸움"이라면서도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 먼저 자신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음을 모으면 국민이 모이고 힘을 모으면 승리가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국가정보원의 대국민 사이버 사찰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기본 질서 뿌리째 흔드는 심각한 사항"이라며 "국정원의 불법 대국민 사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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