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리) 다 벌려.’(Mnet ‘쇼미더머니4’ 경쟁곡. 송민호)
‘넌 속사정하지만 또 콘돔 없이/ 때를 기다리고 있는 여자 난자같이.’(Mnet ‘쇼미더머니4’ 경쟁곡. 이현준)
‘중학교 1학년 때 내 짝꿍은 유방이 컸지 시XX/ 그때는 성에 눈을 뜨기 전 여름이 되면 하복 겨드랑이 사이로 보이는 그 X의 젖꼭지를 떠올려.’(‘졸업앨범’. 블랙넛)
지난 10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4’에서 나온 송민호의 산부인과 랩을 기점으로 힙합계 여성혐오 가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부 힙합 팬들은 자유로운 표현에 제약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힙합계에 널리 퍼진 여성 비하 정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이런 흐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보탰다.
힙합 전문 웹진 리드머의 강일권 편집장은 11일 트위터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여성 비하 랩 가사들을 힙합 팬이라고 다 인정하고 재미있어 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어 “힙합이라고 여성 비하 표현을 쓰는 게 당연한 건 아니다”라며 “일단 저는 해당 가사들이 굉장히 생각 없이 쓴 질 낮은 가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성훈 흑인음악 평론가도 12일 트위터를 통해 관련 입장을 전했다. 남 평론가는 “쇼미더머니 여혐 가사 논란보고 든 생각은 랩퍼들이 프로덕션 말고 다른 트렌드 좀 살피고 공부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힙합 본고장인 미국에선 이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명 래퍼인 스눕독이나 에미넴도 경력 초기와 달리 현재는 여성 비하 가사를 자제한다는 것이었다.
남 평론가는 “본인 앨범에서 기믹·비디오·철저한 타자화 통해 그러는(여성혐오 랩) 것과 황금시간대 전국에 나가는 오디션 무대에서 그런 랩을 하고 또 스타들이 좋다고 평가하며 박수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 힙합보다 훨씬 커진 공개오디션 쇼에 출연해 그걸 발판으로 활동하고 싶다면 이전에 적은 가사부터 털어내고 앞으로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고민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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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는 저질 랩” 쇼미더머니4 가사 전문가들도 악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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