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 ‘레전드’ 카시야스… FC포르투로 이적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이케르 카시야스가 FC포르투로 이적한다.

12일 오전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케르 카시야스가 포르투로 이적에 합의했다”고 이적을 공식발표했다.

레알 구단 측은 “카시야스의 장갑 덕분에 희망, 기대, 희생, 힘, 승리로 점철된 수많은 놀라운 장면들과 기억들이 만들어졌다. 그는 우리의 주장이자 9살에 입단해 전설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역사상 최고의 리더 중 하나로서 팬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며 떠나는 카시야스에게 인사를 전했다.

지난 1990년 레알 마드리드의 유스팀에 입단한 카시야스는 99년 프로 데뷔 이후 16년 간

마드리드의 골문을 지켜왔다. 그가 출전한 725경기 동안 마드리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회 우승, 국왕컵 2회 우승 등을 달성했다.

카시야스는 유소년 시절을 포함하면 무려 25년간 레알마드리를 위해 헌신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소속팀과 스페인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카시야스는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FC포르투에서 남은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카시야스의 FC포르투행은 쉽지 않았다. FC포르투는 카시야스의 높은 연봉이 부담스러워 마드리드에게 보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처음에는 단호히 거절했다. 그러나 카시야스가 포르투행을 원했고 그가 25년간 팀에 보여준 헌신에 대한 배려로 이적이 성사될 수 있었다.

카시야스의 포르투 행에 대한 공식적인 금액과 계약연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카시야스의 고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카시야스의 후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25)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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