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양아 출신 첫 메이저리거 탄생

한국 입양아 출신 첫 메이저리거가 탄생했다.

미국으로 입양된 뒤 독일계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어머니 품에서 자란 로버트 레프스나이더(24·한국명 김정태)가 12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레프스나이더는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메이저리그 라이벌전에 2루수, 9번타자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은 2대 5로 패했다.

MLB닷컴은 “양키스 최고 유망주가 빅리그에서도 팀에 공헌할 수 있는지를 증명할 무대”라고 이날 경기의 의의를 설명했다.

레프스나이더는 경기 전 “평생 기억할만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 경기를 펼치는 건 내 인생의 강렬한 꿈 중 하나였다. 그런데 오늘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레프스나이더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라며 “그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다. 레프스나이더는 자신의 플레이를 하면 된다”고 응원했다.

레프스나이더는 1991년 3월 26일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5개월 만에 입양돼 미국으로 떠났다. 레프스나이더는 미국 언론에 자신을 한국 출신라고 소개했다.

2012년 5라운드에서 양키스에 지명돼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3년 만에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81경기에 나서 타율 0.290, 7홈런, 37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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